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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Philosophy

보험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보험금을 최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보험자본을 자기자본으로 전환하면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Tail Risk는 계속 보험회사에 이전한다.

이 철학의 출발점은 Preface에 정리한다. 보험은 큰 불확실성을 계획 가능한 비용으로 바꾸되, 궁극적으로 병원비를 넘어 인간자본·가족경제와 삶의 선택권을 지킨다.

Design Philosophy는 이 관점을 위험 이전, 자기자본 배치와 계약 검증의 기준으로 옮긴다.

정량화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손실·자산·계약·시간을 분리해 판단이 무엇에 근거했고 어디까지 유효한지를 드러낸다.

판단의 출발점

보험을 보기 전에 사람을 본다.

  • 어떤 사건이 자산·소득·가족의 생활을 크게 흔드는가?
  • 그 충격은 한 번의 목돈인가, 오랫동안 반복되는 지출인가?
  • 필요한 시점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자산은 얼마인가?
  •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얼마이며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 현재 보험은 그 공백을 실제로 메우는가?

이 질문을 거친 뒤에야 보험료와 상품을 비교한다.

보험과 자산의 역할

보험과 Reserve를 고를 때 사건 가능성이나 피해규모를 줄일 방법도 함께 본다. 경감(Reduce Severity) 수준과 이전 수준은 순차가 아니라 함께 정하며, 이전이 비싸거나 불가능한 위험일수록 자기경감의 최적 수준이 높아진다. 다만 건강관리·직업안전·소득원 다변화의 효과는 해당 전문영역에서 확인된 범위만 반영하며, 막연한 예방 가능성을 이유로 필요한 보호를 줄이지 않는다.

모든 위험을 보험으로 넘길 필요는 없다. 필요한 시점에 유동성과 소득으로 흡수할 수 있는 손실은 Reserve로 감당할 수 있다. 반대로 금액이 작아 보여도 즉시 쓸 현금이 없거나 연속해서 발생하면 보험의 역할이 생길 수 있고, 드물더라도 삶을 회복하기 어렵게 만드는 손실은 더 신중히 이전한다.

자산이 성장하면 일부 위험은 보험에서 자기자본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다시 살 수 없는 권리, 반복되는 Tail Risk와 가족의 책임은 단순히 자산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없애지 않는다.

왜 모든 위험을 보험으로 넘기지 않는가

보험은 손실을 공동분담하지만 보험료에는 인수·운영·자본·판매비용이 함께 들어간다. 지급사유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한꺼번에 손실이 집중되거나, 가입 후 행동이 크게 달라지는 위험은 안정적으로 공동분담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보험은 모든 지출을 대신하기보다 검증 가능하고 서로 분산되며 가계가 직접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에서 가치가 커진다.

이는 새로운 점수나 도덕적 평가가 아니다. 시장보험·자기보험·예방을 구분하고 보험의 비용이 존재할 때 보유와 이전을 함께 선택한다는 보험경제학의 기본 경계를 설계 언어로 옮긴 것이다. Arrow의 의료보험 논의와 Ehrlich–Becker의 위험관리 모형을 참고한다.

좋은 보장과 좋은 선택은 다르다

보장범위가 넓어도 이미 같은 위험을 충분히 막고 있거나 보험료가 과도하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반대로 평균적으로 돌려받는 돈이 적더라도 가계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막는다면 보험의 본래 가치가 있다.

그래서 다음을 함께 본다.

  • 필요한 상황에서 실제로 지급되는가
  • 부족한 돈이 생기는 시점과 보험금 시점이 맞는가
  • 기존 자산과 보험을 고려한 뒤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가
  • 그 역할에 지불하는 순비용이 합리적인가
  • 시간이 지나도 유지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조정할 수 있는가

좋은 설계는 두 상황에서 모두 성립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을 때는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유지되고, 큰 일이 생기면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며, 자산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역할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Insurance Portfolio OS는 정상상태의 투자·세금·은퇴 설계를 대신하지 않는다. 보호할 목표와 자산경로를 입력받아, 질병·장해·돌봄·사망 같은 충격이 왔을 때 그 계획이 어디서 무너지는지와 보험이 맡을 부분을 검증한다. 정상상태에서는 자산을 성장시키고, 충격상태에서는 보험이 그 경로를 지키는 관계다.

다루지 않는 범위

다음은 이 시스템의 범위 밖이며, 제외가 누락이 아니라 의도적인 경계임을 밝힌다.

  • 자동차·화재·재물보험 — 사람이 아니라 물건·배상책임 중심의 별도 위험군이다.
  • 정상상태의 투자·세금·은퇴 설계 — 충격이 없는 기간의 자산 성장·배분은 외부 Wealth Planning의 책임이다.
  •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같은 자녀 전용 상품과 치아·정신질환·임신 관련 특약 — 별도 인수기준과 급부구조를 가진 영역으로 아직 이 시스템의 시나리오·원장에 반영하지 않았다. 자녀가 affected_member인 질병·상해 시나리오 자체는 범위 밖이 아니다 — 제외되는 것은 자녀 전용 상품·특약뿐이다.

일상생활배상책임은 OUT_OF_SCOPE / KEEP — 범위 밖이지만 낮은 보험료로 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별도 버킷으로 둔다(위험대응 축의 손실 보유 개념과는 다른 뜻이므로 같은 이름을 쓰지 않는다). Essential Pre-Reserve Funding Gap 계산에는 넣지 않는다. 일배책은 실손처럼 실손해액을 비례 보상하므로, 여러 계약에 중복 가입해도 총 보상액이 실손해를 넘지 않는다 — 가구당 하나로 충분한지 확인한다.

고객의 우려를 다루는 방식

“암이 걱정된다”는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Needs의 끝은 아니다. 한 번 더 확인한다.

그 상황이 왔을 때,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질병명을 주거, 부양, 치료 선택, 소득중단 기간, 교육·은퇴자산처럼 실제로 보호할 결과로 바꾼다.

고객의 우려와 원하는 선택은 설계에 반영한다. 다만 불안 자체가 손실액이나 약관의 지급범위를 바꾸지는 않는다. 우려를 존중하면서도 다른 더 큰 위험을 놓치지 않는 것이 설계의 역할이다.

최종 설명은 전문용어보다 삶의 변화로 들려야 한다. “이 특약은 높은 점수다”가 아니라, “치료 첫해의 소득감소와 추가지출 중 어느 부분을 메우며, 무엇은 여전히 남는가”를 보여준다.

세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한 관점

  • Need — 보험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인가
  • Preference — 고객이 특별히 지키고 싶은 위험과 선택은 무엇인가
  • Coverage — 무엇을 보장하는가
  • Timing — 언제 돈이 필요한가
  • Persistence — 얼마나 오래 보험이 필요한가
  • Replaceability — 미래에 자산으로 대체 가능한가
  • Value — 이 위험 이전에 지불하는 순비용이 합리적인가
  • Modularity — 특정 계약을 제거해도 다른 기능이 살아 있는가

설계 원칙

  • 역할 기준으로 보험을 산다.
  • 진단금과 치료비를 구분한다.
  • 1회성과 반복성을 구분한다.
  • 대체 가능한 위험과 영구 이전할 위험을 구분한다.
  • 보험의 만기는 기대수명이 아니라 위험의 종료시점과 맞춘다.
  • Exit 예정 보험에는 Permanent Risk를 과도하게 넣지 않는다.
  • 중복은 무조건 제거하지 않는다.
  • 필요한 시점에 가계가 흡수할 수 있는 손실은 직접 부담하고, 흡수하기 어렵거나 Minimum Protected Floor를 침해하는 손실은 이전 후보로 본다.
  • 감당 가능한 손실이라도 보험 여부를 기대 보험금과 보험료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보험금은 특정 사건과 약관상 조건이 충족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조건부 자본이므로, 같은 금액의 자기자본과 동일한 선택권을 갖지 않는다.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우에도 비용, 실제 지급 가능성, 유동성, 계약 유지와 향후 선택권까지 함께 비교해 위험이전 여부를 결정한다. 감당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을 줄이지도 않고, 기대가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을 늘리지도 않는다.
  • 손실액만 보지 않고 유동성·회복기간을 함께 보며, 드물어도 삶의 계획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드는 개연성 있는 Tail Risk를 놓치지 않는다.
  • 건강할 경우도 하나의 시나리오다.
  • 자기자본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질수록, 일부 보험자본을 자기자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 좋은 보장과 좋은 가격을 별도로 판정한다.

분석은 이 질문을 뒤에서 돕는다

삶의 위험 → 현재 대비의 공백 → 보험과 자산의 역할 → 실제 지급 → 지급 후 남는 손실 → 추가 대비의 효과 → 앞으로의 비용과 선택

Layer, Scenario, Marginal Protection과 NRTC는 이 흐름을 정확히 보기 위한 도구다. 보장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가입하지 않고, 보험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필요 없는 담보를 사지 않는다.

고객의 우려와 선호는 관련 시나리오의 우선순위와 목표 충분도에 반영한다. 다만 약관상 지급가능성, 실제 손실, 유지가능성과 Essential Pre-Reserve Funding Gap을 바꾸는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다.